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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마라톤/2024 뉴욕 마라톤

뉴욕마라톤 참가 준비를 위해 꼭 알아둬야할 15가지 팁(from 2024 참가자)

by Six stars 2024. 11. 16.

 

2024 NEWYORK MARATHON PHOTO BY Left Beak

 2024년 11월 3일에 열린 TCS NEWYORK MARATHON을 참가하면서 미리 알고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정보를 공유하고자 남긴다. 앞서 작성했던 참가 방법 등 여러 글에서처럼 뉴욕마라톤을 비롯한 해외마라톤에 대한 후기와 정보가 많지 않아 준비하고자 하는 다음 참가 희망자를 위하여 참가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위주로 공유해본다. 혹시라도 준비 중이라면 아래 뉴욕마라톤 홈페이지를 따로 켜두고 같이 실행하는 걸 추천한다.

뉴욕마라톤 홈페이지 바로가기

 

1. 참가 신청 및 대회 전에 챙겨볼 세가지

 1) 목표 기록은 말그대로 내가 목표하는 시간대를 적자.(최대한 공격적으로)

 뉴욕 마라톤을 비롯한 해외 마라톤에서는 배번호 숫자가 낮을 수록 앞선(빠른) 그룹에 배정받는다. 빠른 그룹에 배정받아서 좋은 점은 우선 출발시간이 이르니 당연히 행사장 대기 시간이 짧아진다. 마스터즈에서 가장 앞선 그룹과 가장 늦은 그룹의 출발 시간 차이는 최대 4시간 정도가 날 수 있다. 배번호를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내 배번호는 39000번대로 BLUE WAVE3 CORRAL F였다. 즉 BLUE 출발지에서 3번째 출발 그룹 중 6번째(F) 순서였다. 출발시간보다 더 중요한 부분은 뒷그룹일수록 목표시간이 늦은 그룹이라는 점이다.  분명 나처럼 접수 시에는 보수적으로 느린 기록으로 제출했으나 훈련하면서 목표시간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더군다나접수 당시 첫 마라톤 출전이라면 기록에 대한 정확한 가늠이 어려울 것이다. 그러니 공격적으로 적고, 목표가 수정될 때마다 홈페이지에서 제출했던 목표 기록도 수정해서 그룹배정을 제대로 받자. 늦은 그룹으로 배정을 받게되면 초반 5km정도는 뚫고 나오기 힘들다. 뚫고 나와도 기력을 초조함에 기력을 다 쓰게되고 못빠져나오게 되면 계속해서 해당 그룹 목표 페이스로 끌려간다. 목표 기록은 정말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 기록으로 제출하길 바란다.

 참고로 참가가 확정되었다면 대회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DASHBOARD에서 목표 기록 수정이 가능하다.

 

2) 마라톤포토 디지털 패키지는 대회 후에 결제!

마라톤포토 홈페이지 바로가기

 

 대회일로부터 약 2주 전에 마라톤포토(marathonfoto)라는 업체에서 89불에 디지털 패키지 구매가 가능하다는 프로모션 메일이 온다. 이 업체는 국내 포토스포츠와 비슷다고 보면 된다. 다만 뉴욕마라톤 주최측에서 인정한 공식 사진업체라는 것이 다르다.

 내 경우는 프로모션 메일을 통해 89불 디지털 패키지를 사전 구매를 했으며, 대회가 끝난 3일 후까지 총 203장을 받았다. 그 중에 초점과 구도가 제대로 맞는 사진은 대략 20장 정도가 되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제대로 찍힌 사진은 약 10장 정도된다. 정말 액자에 걸어도 될 정도로 잘 나온 인생 사진은 3장정도 된다. 

 대회 후 구매를 추천하는 이유는 제공받는 사진의 수가 구매자마다 천차만별이다. 배번호만 알면 아무나 사진업체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데, 같이 참가한 내 친구는 48장인 반면에 우리가 아는 기안84의 경우 200여장이었다.
 무엇보다도 사전 구매와 사후 구매의 가격 차이가 단지 10불이라고 한다. 대회 후 장당 사진 단가는 비싸지만, 얼마나 찍혔을 지도 모르는데 89불, 한화로 12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먼저 지불하기에는 위험하다. 사진 수를 떠나서 제대로 나온 사진도 많지 않다면 더욱 도박인 셈이다. 마냥 업체측만 탓할 수는 없다. 다음 본분인  '주로에서' 를 통해 카메라에 자주 잡히는 방법에 대해서 확인하시길 바란다.

 

3) 아직 비행기 티켓 결제 전이라면

 대회일 4일 전부터는 배번호를 나눠주는 엑스포 장이 열린다. 보통의 경우 대회일이 일요일이며, 엑스포장은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간 열린다. 나의 경우, 금요일날 현지에 도착해서 마지막날인 토요일 정오쯤 방문했는데 조금은 한산했다. 덕분에 배번 수령은 금방했지만 기념품이 될만한 운동복은 수량이 거의 다 빠졌어서 아쉬웠다. 가격대가 비싼 편이긴 했지만 지나다니는 사람들 대부분이 바람막이 하나씩은 걸치고 다니는 걸 보면 한국에서 '난 가서 안살거야' 싶어도 마음이 싱숭생숭하게 된다. 그런 마음으로 갔던 나조차 싱글렛 45불, 집업 110불에 하나씩 집었다. 하마터면 운동화까지 살 뻔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뉴욕마라톤을 오랫동안 추억할 방법 중 하나로 운동복이 괜찮다고 생각한다. 여러 제품 중 재질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은 제품이 분명이 있지만 늦게가면 재고가 없으니 디자인도 가격도 사이즈도 욕심난다면 목요일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기 위해선 미리 비행기 티켓도 수요일 즈음 현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끊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SHAKE OUT RUN 신청 바로가기

 
 

 더불어 SHAKE OUT RUN(5K) 역시도 목요일 오전에 이루어지니 관심이 있다면 수요일까지 현지에 도착하는 게 어떨까 싶다. 쉐이크 아웃 런에 대한 정보는 약 3주 전에 메일을 통해서 안내되지만 사전에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협력사에서 주관하는 듯 했다. 혹시 몰라 위에 올해 신청 사이트를 연결해두겠다.

 

 

2. 본격적인 대회 준비 네가지

 1) 대기를 위한 복장은

 앞서 말했듯이 그룹별로 출발 시간은 크게4~5시간 이상 날 수 있다. WAVE1의 경우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하는데 WAVE5의 경우는 11시 30분으로 예정되어 있다. CORRAL 별 시간 차이까지 생각하면 가장 마지막 그룹이라면 12시가 되는 셈이다. 문제는 행사장으로 향하는 교통편이 좀처럼 간단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여행사 패키지로 갔기 때문에 전용버스로 이동했는데, 개인 참가자의 경우 버스나 페리를 예약해서 개별적으로 왔다. 미리 예약한 가능한 시간대의 버스도 물론 새벽 시간대였다. 즉,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늦어도 7시즈음에는 스타트 빌리지에 도착하게 될텐데 그때까지도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내가 입었던 복장은 다음과 같다. 대회용 복장으로 반바지 타이즈와 싱글렛, 그 위에 반팔 티셔츠 세 장, 회사용 내피와 얇지만 통풍은 안되는 긴바지, 스키장갑 그리고 현지로 오면서 탑승했던 대한항공 담요까지였다.
 참고로 스타트 빌리지에 들어가는 모든 물품은 따로 맡길 수 없어서 들고 뛰던지 두고 떠나던지 해야한다. 즉, 보온을 위한 의류는 기부할 (=버릴) 것들로 챙겨오면 되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김장용 비닐이나 두를 수 있는 힛시트, 발에 씌울 봉투, 귀돌이 그리고 헤어스타일에 신경쓰지 않는다면 비니까지 챙겨오면 더 좋을 것 같다. 안내문에는 불투명한 우의나 비닐은 반입 불가하다고 되어있지만 현장에서는 제법 입고 다니는 참가자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챙겨간 것 중에서는 담요와 스키장갑이 제일 요긴했지만 발이 너무 시렸다.

 

 2) 달리기를 위한 복장은

 나의 경우는 싱글렛에 반바지 타이즈를 입었는데 조금 추웠다. 햇볕을 받으면 분명 따사롭고 따듯한데 응달로 들어가자마자 쌀쌀한 기분이 느껴졌다. 얇은 긴팔도 챙겨가서 현지에 맞춰서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대회 복장을 선정했다면 옷 가슴 팍에 이름을 적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내가 했던 방법은 '글자 열전사지'로 검색해서 나오는 업체를 통해서 주문을 해서 다리미로 직접 붙였다. 옷 재질마다 난이도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쉽게 붙었다. 만약 열전사지로 붙일거라면 '이름 성'으로 붙이자. 내 경우 '이(띄고)름' 이런식으로 띄어서 적었더니 사람들이 내 이름을 앞글자만 불러주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ex) GILDONG (HONG) 이런식으로 붙이자. 내가 대회장에서 실제로 착용한 사진이 궁금하다면 댓글 남겨주기 바란다. 참고로 붙인 열전사지는 다시 떼기가 더 어려워보인다. 세탁 후에도 견고히 붙어있는 걸 봐서는 말이다....

 

 3) 국내대회와 똑같이 준비하되 양은 더 넉넉히 챙기자, 특히 에너지 젤

 이 부분은 아마도 국내 대회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내용이라 간단하게 적겠다. 하프 구간즈음에 다달으면 에너지젤은 나눠주는데 정말 맛이 없는 에너지 젤이었기에 한입먹고 버렸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에 위경련이 오기 시작했고, 아마도 탈진으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찜찜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아미노 바이탈 4개를 가져갔는데 여유되는 대로 더 챙겨오는 게 좋을 것 같다. 남아서 버리는 것이 차라리 낫다.

 

4) OPENING CEREMONY에 참가해보자

 목요일 오전에는 SHAKE OUT RUN 행사가 있고 다음날인 금요일 오후 4시부터는 OPENING CEREMONY가 있다. 나도 신청을 하였지만, 비행기 도착시간과 행사장 도착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결국 포기했다. OPENING CEREMONY 행사는 150여개 참가국의 참가자들 일부를 모아서 일종의 퍼레이드를 하는 것인데, 자기 나라만의 색을 보여주는 전통 의상을 입고 오면 좋겠다는 안내문구가 있었다. 해외마라톤에서 우리나라 참가자들을 미리 만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5) 대회 코스를 미리 검색해보자

 대회를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후기를 적어보니, 정작 대회 사진을 보고서 회상하게 된다. 문제는 사진을 보더라도 내가 어느구간을 뛰었는 지 기억이 안난다. 그렇다보니 주로에서도 내가 어느 지역에 어느 부분을 뛰는 지 구분이 안된다. 물론 응원 인파와 많은 주자들 사이에서 정신이 없겠지만,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과 정말 천지 차이다. 내가 다시 뛴다면 무조건 숙지해갈 것이다.

 특히 코스 내에 있는 세가지 대교를 알고 가면 좋을 것이기에 여기서 간략 설명을 해주겠다. 먼저 출발선상에 있는 첫번째 다리는 베라자노 내로우스 대교이고 양옆으로는 해협이 흐른다. 하프지점에 있는 다리는 폴라스키 대교브루클린에서 퀸스로 넘어가는 다리이고 좌측편에 'Next rest stop 13.1 miles.'라는 문구가 보일 것이다. 세번째 다리는 25km 지점에 있는 퀸스보로우 대교터널식으로 되어 있으며 글자그대로 퀸스에서 맨해튼으로 넘어가는 다리다. 긴 언덕으로 이어진 다리를 빠져나오면 가파른 내리막과 함께 맨해튼 동쪽을 따라 할렘가를 돌아서 다시 센트럴 파크로 향하며 내려오게 된다.

 분명히 말해두는데 세번째 다리부터 센트럴 파크까지 크고 작은 언덕의 연속이다. 특히 체감상 오르막이 훨씬 길어보이니 체력 안배를 잘해두길 바란다.


 

3. 대회 당일 스타트 빌리지와 주로에서 알아두면 좋을 네가지

 1) 대회장 스타트 빌리지에서의 대기가 무척 길지만, 긴장을 풀고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내기 좋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오전 5시 정각에 호텔에서 여행사 전용버스를 타고서 대회장에 약 6시30분쯤 도착했다. 여행사 측에서 전날 저녁에 챙겨준 약밥과 사과 그리고 바나나 등을 가는 길에 섭취하고 쉬었다. 도착해서 내리자마자 보안검색을 마치고 바로 스타트 빌리지로 향했다. 내리자마자 들었던 생각은 무척 춥다라는 것이다.
 참고로 보안검색 시부터 대기구역인 스타트 빌리지까지 배번호를 다섯번 이상 보여주었다. 현장에서도 보안요원이 말해주는데 배번호를 바깥쪽으로 하고 다녀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보안상 입장시 배번호 확인이 필수이다 보니 이해가 됐다. 하지만 배번호를 이미 겹겹이 입은 옷들 속 싱글렛에 붙인 걸 어쩌겠나. 내가 추천하는 것은 전날 미리 싱글렛에 부착해두고 당일날 들고 다니다가 출발전에 갈아입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스타트 빌리지에는 던킨에서 제공하는 베이글과 커피 그리고 게토레이에서 제공하는 게토레이 음료 부스가 차려져있었다. 베이글은 플레인과 시나이 있는데 시나몬이 정말 맛있었다. 부스와 멀리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한번에 4~5개를 받아서 이동하는 것도 보았다. 수량에 제한이 없으니 양껏 먹되 레이스에 지장이 없도록 먹으면 좋을 것 같다.


 2) 스타트 빌리지 내 간이 화장실은 대략 50개정도 설치(물티슈, 휴지 따로 챙기기)

 재래식 좌변기와 소변기가 같이 있기에 대변처리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출발 전에 미리 유산균을 챙겨먹어서 다행이었다. 간이 화장실 안에는 롤 휴지 하나와 손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었기에, 혹시라도 본인이 늦은 그룹에 속한 경우 미리 물티슈나 휴지를 챙겨가면 좋겠다.

 

 3) 마라톤포토에서 촬영 사진을 많이 건지고 싶다면 주로 사이드에서 뛰기

 나의 경우 같이 신청한 친구에 비해 3배나 많은 사진을 받았는데, 이유를 생각해보니 나는 싱글 목표 주자이지만 SUB4 그룹에 배정되어 주로를 확보하며 뛰기 위함과 동시에 응원단과 하이파이브를 위해 사이드 쪽에서 뛰었더니 더 자주 찍힌 것 같다.
 사진사들은 보통 형광조끼를 입고 바깥쪽에 앉아 있었고, 사진 내용을 보니 사진사가 아니더라도 고정시킨 카메라를 1초간격으로 자동 촬영 세팅 해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GIF를 만들 정도로 구도가 똑같은 사진이 많았다. 
 그리고 간혹 하이파이브를 위해서 또는 사진에 찍히고자 앞서 달리며 갑자기 사이드로 나오는 주자들이 더러 있으니 조심하라. 내 경우 백인 여성이 갑자기 나와서 촬영을 뺏겼는데 사진을 떠나서 서양 여성은 골격 자체가 좋아서 부딪혀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정도였다.

 

4) 응원 인파가 가장 많은 센트럴파크를 즐기고 싶다면 초반에 무조건 체력을 아끼기.

 앞선 단락에서 말했듯이 25km 이후부터 계속해서 이어지는 은은한 언덕이 체감이 되기 시작했다. 이 구간부터는 정말이지 걷고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특히 센트럴파크로 향하는 길에서는 미칠거 같았다. 25km까지의 주로 응원도 경이롭고 감탄스러웠겠지만 센트럴 파크의 압도적인 인파는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레이스를 지켜본다는 느낌은 마치 내가 올림픽 선수라도 된 것인 마냥 착각을 들게 할 정도였다. 경험자의 말을 믿고 초반에는 오버페이스 하지말자. 후반부에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다.

 

 

4. 완주 후에 알아두면 좋을 네가지

1) 완주 직후 컨디션이 안좋다면 옆에 있는 메디컬 센터 요원에게 말하자.

 피니시 라인 이후에 약 50m 이내에 메달을 건내주는 봉사자들이 있다. 여기까지 걸어가는 동안 빨간 조끼를 입은 메디컬 직원들이 안색이 좋지 않은 사람들 위주로 컨디션을 묻는다. 휠체어 여러 사람을 나르는 걸 보니 근처에 위치한 메디컬 센터(간이)로 사람들을 옮기는 것 같다. 그러니 완주 직후 나처럼 탈진이 있다면 꼭 말해서 조치를 받자. 메디컬 센터 후기는 아래에서 다시 알려주겠다. 
 메달을 받고나고서 대략 30m 이동하면 뉴욕마라톤의 상징인 판초를 덮어준다. 작년에는 재작년에는 주황색, 작년에는 파란색으로 알고 있는데 올해는 다시 주황색이었다. 내부가 스웨이드 재질이며 왼쪽 가슴팍에 찍찍이로 고정할 수 있었다. 판초를 받음과 동시에 옆쪽에서는 리커버리용 간식꾸러미를 챙겨준다. 이 두가지를 받고서 길을 따라 약 100m를 이동하면 공원 밖으로 향해진다. 공원 밖으로 나오면 자동으로 어플에서 공원 밖을 나갔다고 알람이 간다. 이는 어플에 나를 Tracking 등록해 둔 사람들에게도 모두 알람이 간다. 공원 밖으로 나갔다고 해서 대회장을 빠져나간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지리적으로 빠져 나간 것 뿐이다. 공원 밖으로 나와서도 약 100m정도 걸으면 짐을 찾을 수 있다. 그 사이에는 사진찍을 수 있는 기념대와 메디컬 센터가 한번 더 나온다.
 이 메디컬센터에서 나는 탈진 치료를 받았다. 배번호를 확인하고 자리에 앉혀서 증상을 묻고는 힛시트와 담요를 둘러주고 핫초코를 챙겨준다. 어느정도 휴식으로 나아지면 아스피린과 함께 컨디션을 묻는다. 괜찮아져서 나오려는 즈음에 아스피린 한 알을 챙겨준다. 메디컬 센터 참 괜찮은 곳이었으니, 주저하지 말고 방문하길 바란다. 다만 본인 증상에 대한 설명 정도는 미리 구상해서 가자.
 

2) 완주 후에도 카메라를 찾아가자!

 형광조끼를 입은 사진기사들은 모두 마라톤포토 업체직원들이므로 편하게 사진찍어달라고하면 찍어준다. 나는 짐을 찾고서 뒤늦게 들어온 친구와 만나 기념대 근처로 돌아가 사진찍었다. 홈페이지에 올라올 거라고 했는데 마라톤 포토에서 따로 보내줬다.
 

3) 메달각인과 뉴욕타임즈 구매는 다음날 센트럴 파크에서!

 대회 후 메달 각인은 다음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센트럴파크 서쪽 출입구 67번가에서 열렸다. 다음날인 월요일에는 센트럴파크에서 열리고, 화요일과 수요일은 RUN HUB라는 곳에서 진행된다. 
 10시 정각에 67번가에 도착했더니 줄을 한시간 조금 더 섰다. 줄을 설 때는 각인용 대기줄과 신문 및 쇼핑 줄이 따로 있었는데, 어차피 각인장소에 들어가면 쇼핑과 신문 구매 둘 다 할 수 있으니 각인도 할 생각이라면 각인 줄에 먼저 대기하는 게 낫다. 더불어서 한사람이 여러 메달을 한번에 맡길 수 있다. 각인은 메달 개당 28불이며, 완주자 기록이 되어있는 뉴욕타임지 사본은 개당 4달러다. 이번 완주자 기록은 4시간 44분까지였다.
 메달 각인에는 대략 5분정도 소요되고, 기다리면서 같은 공간에 있는 뉴발란스 매대에서 쇼핑하거나 뉴욕타임즈 사본을 구매할 수도 있다. 뉴발란스 매장에는 엑스포에서 보지 못한 디자인의 옷들도 더러 있었다. 이후에 HSS에서 진행하는 리커버리 세션도 참가할 수 있는데 사전예약제다. 홈페이지와 메일을 수시로 확인해야하는 이유다.
 그리고 대회 당일 밤에 진행되는 애프터 파티에서도 각인을 해주지만 입장하는 데 음료 포함 티켓을 34불에 구매해야 한다. 추가로 나는 뒤늦게 알게 된 것인데, 대회 당일날 맨하튼 시내에 있는 뉴발란스 상점에서 고글과 모자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하면서 각인까지 무료로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고 한다. 

 

4) 뉴욕에서는, 특히 맨하튼에서는 메달을 목에 걸고 다니자!

 대회 이후부터 다음날까지 메달을 목에 걸고 다니면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웃어주며 지나간다. 특히 문을 잡아주거나 눈이 마주치면 Congratu(ration)을 말해준다. 나 역시도 상대에게 메달이 있으면 나도 똑같이 말해줬다. 특히 사람들은 Small talk을 좋아하기에 자연스레 이야기하게 되는데, 내가 처음 풀코스를 뛰어봤다고 하니 다들 놀라워하며 대단하다고 해준다. 이것 저것 얘기해보고는 주먹도장을 찍고 헤어진다. 뉴욕 내를 여행하면서도 메달을 매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어쩌면 뉴욕마라톤을 그 이후에도 즐기는 가장 좋은 팁이 아닐까 한다.


 그럼 뉴욕마라톤을 준비하는 모두 GOOD LUCK!! 궁금한 건 질문에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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