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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라톤

2024 서울 동아 마라톤 10km A그룹 후기 및 PB 꿀팁(feat. 가민기록)

by Six stars 2024. 5. 31.

2024 서울 마라톤 홈페이지

 

1. 2024 서울 동아 마라톤 10K  후기 : 기록별 그룹 배정, 직선 구간

2. 주로 환경 및 꿀팁 : 배정된 그룹으로 최소한 출발 30분 전에는 도착필수

3.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잘한 점 : 초반부터 페이스를 믿고 유지

4.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 에너지젤 복용 분배 실패

5. 다음 대회 훈련 포인트 : ZONE 2 및 인터벌 훈련 각 50% 배분

서울마라톤 10k 기록

1. 서울동아마라톤 10k  후기

 잠실 종합운동장과 엘스 아파트 사이가 스타트 라인이었다. 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운동장 내 광장으로 들어가서 물품보관하고 돌아서 출발선으로 이동하려는 시각이 07:40분경이었다. 배정된 A그룹 출발시각은 08:00 정각으로 거리상으로 이동할 시간은 충분했으나 이미 출발 대기 공간을 가득채운 다른 그룹 주자들로 전진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출발직전 겨우 B그룹 후미까지는 이동했는데, 고민이 되었다. B그룹 중간까지 무리해서 이동할지, 후미에서 출발할지.

결국 B그룹 후미, C그룹 선두 앞에 자리하고 뛰었다. 각 그룹별로 대략 1분 간격으로 시간차를 두고 출발했기 떄문에 오히려 B그룹 후미에서 천천히 추격해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었다. 

 기록별로 그룹 배정을 해서 춘천마라톤을 포함한 다른 대회들보다는 주로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으나, 달리다보면 초반부터 페이스가 엄청 떨어지는 A그룹 여성주자들이 보였다. 배번표 이름은 남자인걸 봐서는 양도받은 듯했다. 이런 분들이 더러 있었어서 그룹 배정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2. 주로 환경 및 꿀팁

 10K 코스는 종합운동장역에서 시작해서, 출발 후 약 2K 지점에 있는 롯데타워몰을 기점으로 우회전을 하여 송파 지하차도를 지나 가락시장 사거리 즈음에 반환점이 있었다. 지하차도를 제외한 모든 구간이 평탄하고 넓었으며, 특히 잠실 도심을 뻥 뚫인 도로에서 달리니 기분이 상당히 좋다. 풀코스에 비해서는 약소하지만 거리에 같은 크루를 응원하러 나온 응원단들 덕분에 파이팅이 생겼다.

 반환점에서 약 1K 전후로 있는 송파지하차도는 고도 차이가 생각보다 깊어 경사가 가팔랐다. 그래서 내리막에서는 가능하면 속도를 냈고 오르막에서는 피치는 올리고 보폭은 꽤 줄이면서 올라왔다. 숨이 차지는 않았는데 가민 시계에서는 심박수가 치솟았다.

 가민 기록으로 확인해보니 딱 송파지하차도까지는 고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돌아오는 길에는 반대로 고도가 서서히 낮아졌다. 즉, 초반에 오버페이스만 하지 않고 유지한다면 후반에 갈수록 그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편해지는 코스였다.

 식수대는 반환점 전, 후로 배치되어 있었고 테이블 앞쪽에는 이온 음료로 채워져 있었다.

 

3.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잘한 점

 초반부터 해보지 않아서 자신이 없었던 430 페이스로 밀고 나간 점이 주효했다. 목표시간 이내에서 코스에 따라 km별 페이스를 정해놓고 뛰어야 안심이 되기에 나름 고심했으나, 그간 러닝했던 훈련량을 믿고서 초반부터 페이스를 유지했다. 비록 심박수는 평균 170에 ZONE5가 50%의 비율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운영이었다.

 한편으로는 중반부에 다 다를 때 즈음부터 왼쪽 뒷 발목에 약한 통증이 생겨서 DNF 할지 고민했지만, 다행히 반환점에서 짧은 휴식을 취하니 괜찮아졌다. 혹은 신경이 다른 곳에 집중돼서 잊혀진 걸 수도...? 무튼 부상이 염려되긴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켜본 점에서는 나름 괜찮은 전략이었다.

 

4. 이번 대회에서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

  1) 전반부 페이스 불안 : 전반부에 추월을 위해서 너무 페이스가 불안했던 점과 주로 확보가 안됐던 것이 불편했다. 아마 A그룹이었어도 비슷한 양상은 있었겠지만 덜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긴다.

 2) 에너지 젤 복용 주기 : 처음으로 대회에서 에너지 젤을 먹어 봤는데, 각 각 출반 전, 3km, 7km에서 먹었다. 심박수가 높은 상태에서 약 5키로 마다 복용하니까 마지막에 스퍼트 낼 때 자꾸 올라와서 고생했다.

 3) 특히 마지막 스퍼트를 생각보다 너무 일찍 시작해서 골인 지점 앞에서는 힘을 못써서 어딘가 개운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약 1.5km 남겨두고 스퍼트 시작하는 게 제일 괜찮은 것 같다.

 추가로 이번에 준비하면서 인터벌 훈련에 시간을 많이 투자를 못해서 그런지 호흡이 많이 트이지 않았다. 다음 대회에서는 워밍업도 미리 충실히 해야겠다. 

5. 다음 대회 훈련 포인트

 다음 대회는 서울 하프 마라톤이기 때문에 미리 거리 훈련과 인터벌 훈련을 적당히 배분해서 운동해둬야겠다. 특히 전구간 페이스 설정을 어떻게 할건지 미리 연습해보는 것도 중요하겠다. 

내년 서울 마라톤은 꼭 풀코스에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