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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라톤

[D-7] 2024 춘천마라톤 10k PB 대회 후기와 꿀팁(38:46)

by Six stars 2024. 11. 2.

 지난 주말 국내 3대 마라톤 중 하나로 꼽히는 춘천마라톤이 열렸다. 친구들과 매년 참가하는 대회지만 개인적으로는 뉴욕마라톤을 일주일 앞두고서 대회 페이스 설정을 위한 사전 훈련 일환이기도 했다. 덕분에 처음으로 40분을 깨는 기염도 토해냈다. 오늘은 2024년도 춘천마라톤의 후기와 대회 직전까지 준비하는 팁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1. 대회 기본 사항

 1) 대회장소 및 일시 : 춘천 공지천교 출발 / 2024년 10월 27일 09시

 2) 참가인원 : 풀코스 - 11,000여명 / 10km - 9,700 여명

 3) 참가비용 : 풀코스 - 8만원 / 10km - 7만원

 

2. 대회 후기(좋고 나쁜 점)

 1) 좋았던 점

  - 그룹별 출발 : 풀코스는 물론이고 10km도 여러 그룹으로 나눠 시차를 두고 출발해서 A조였던 나로써는 바로 앞 언덕을 제외하고는 병목을 느끼지 못해서 좋았다. 병목이 없으니 노면 상황이나 주로 설정에 큰 노력이 들지 않아서 심박이나 페이스 조절 등 컨디션에 신경쓸 수 있어서 좋았다. 

  - 대회운영 : 역시 3대장 마라톤 대회답게 무난한 대회운영이었다. 촉박하게 출발시키는 것이 아닌 오히려 출발선 앞에서 조금 더 여유가 있을 정도로 미리 준비했다가 출발해서 좋았다. 다만, 풀코스와 출발시간의 차이가 1시간 밖에 없어서 그런지 화장실이 풀코스 주자와 사용이 겹치면서 조금 붐볐다. 또한, 춘천시 지자체와 경찰서에서 지원을 받아 도로통제나 다회용컵 사용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이 무척 무난해서 좋았다.

 

 2) 아쉬운 점

  - 풀코스 출발 일시 : 앞서 말했듯 풀코스 주자와 시간간격이 조금 더 있었으면 싶었다. 특히 풀코스 마지막 그룹과는 고작 30분 차이 밖에 안나서 10km 주자보다 풀코스 마지막 그룹 주자가 더 마음이 급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 10km 책자 안내(고저도 및 언덕구간) : 사전에 기념티셔츠와 함께 배포된 책자에는 10km의 경우 고저도 없이 코스만이 있었다. 코스마저도 강원체고 언덕이 전반부에 나오는 것으로 안내됐지만 실제 주로에서는 후반부에 있었다. 뛰면서 알게 되었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특히 고저도가 있어야 페이스를 미리 설정하여 대비할텐데 없는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다.

  - 코스 중앙 철제 : 대회 운영본부에서 사전에 mc를 통해 안내를 했지만, 뒤쪽 그룹에서는 전달이 잘 안됐을 것 같아서 사고가 날까 염려되었다. 물론 출발과 골인지점 바로 앞이지만 유독 올해만 주로 가운데 철제를 제거를 못해서 꼬깔로 홍해가르듯 나눠놓아 염려가 많이 되었다. 안전상 문제에 있어서 사전에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은 꼭 처리했으면 좋겠다. 

  - 참가비용 :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행하는 대회가 특히 10km의 경우 7만원이나 받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대구마라톤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라 더 아쉽게 느껴진다.

 

3. 10km 대회 전 루틴과 꿀팁

  끝으로 다년간 10km를 출전했으면서 이번에 소위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40분 이내를 주파하게 되면서 나름 쌓아온 팁이자 대회 준비 루틴에 대해서 공유해보고자 한다. 

 1) 수면 충분히 하기 : 최소 6시간 이상 자야한다. 그러기 위해선 전날 낮잠은 금물이다.

 2) 불편한 부분 테이핑 하기 : 이번에 나의 경우는 좌측 발목이 약간 신경쓰여 테이핑하였다. 부상 예방을 위한 테이핑은 평소에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3) 출발 4시간 전부터 이온 음료 섭취하기 : 풀코스의 경우에 더 필요하겠지만 10km나 하프 전에도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서 근육 컨디션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확실히 체감되는 부분이라 강조하고 싶다. 4시간 전부터 시간당 200ml 정도씩 마시고 나머지 200ml는 출발선에서 대기하면서도 한 두모금씩 마시다가 출발전에 버리고 출발하면 딱 좋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화장실을 알맞게 다녀오는 센스가 필요하다.

 

 4) 출발 3시간 전에 간단 식사하기 : 나는 보통 초코파이 세 개나 단팥빵 하나 정도 먹는다. 최소 3시간 전에는 먹어야 내장에 안남는다. 그리고 양껏 먹는 게 아니라 30~40%, 뱃속에서 기별도 안가는 양이어야한다.

 5) 출발 1시간 30분 전에 무조건 화장실 다녀오기 : 대기하면서 특히 날씨가 쌀쌀하면 이뇨작용이 더 심해진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비와 장갑을 꼭 착용하자. 몸이 따듯해야 근육 컨디션도 좋다. 화장실은 미리 조짐이 느껴질 때부터 줄서자. 애매하다고 나중에 마려우면 싸야지 싶다가 줄서다 싸는 경우도 생긴다.

 6) 출발 1시간 전에 질주 3번 포함한 몸풀기 : 조깅 2~3km 정도에 질주 100m를 세번정도 넣어준다. 1km 조깅당 100m 질주 하나 정도 넣어준다. 첫 질주부터 100% 빠른 질주가 아니라 매 질주마다 속도를 올려준다. 

 7) 추발 30분 전에 그룹 앞쪽에 서기(특히 그룹이 앞설수록) : 병목 현상만 없어도 기록이 최소 1분은 줄어드는 것 같다. 병목없이 치른 대회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 효과가 정말 대단했다. 

 

 이번에 40분을 주파하면서 좋았던 점은 딱 세 가지 있었다. 우선 사진 기념대에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오히려 사진을 부탁할 사람도 없었지만 좋은 점은 마음에 안들어도 금방 다시 찍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두번째로는주로에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포토스포츠에 내 사진이 세 페이지나 있었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는 말그대로 병목이 없어서 좋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병목이 없었던 게 가장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