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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형외과 러닝 자세 분석 러닝 입문자 초보자 추천

by Six stars 2024. 8. 27.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 꼭 한번 받아보기를 추천하는 남정형외과 러닝 자세 분석 후기를 공유합니다. 우리가 살면서 무언가를 배우거나 시작할 때, 그게 특히 운동이라면 더욱 초기에 올바른 자세를 배우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혹여 초기를 지나서 익숙해졌을 때더라도 부상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자세의 단점을 이해하고 보강하는 방법까지 알 수 있다면 오래도록 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남정형외과의 남혁우 원장님은 이미 풀코스를 꽤 많이 완주했으며, 심지어 최근에는 마라톤 뿐 아니라 철인 3종경기까지 준비하고 계십니다. 아마도 같은 러너이기 때문에 러닝 자세 분석 진료를 받는 동안 제가 달리면서 불편했던 근육이나 관절 등에 대해 이해의 폭이나 공감대다른 정형외과 전문의보다 훨씬 크다고 느껴져서 분석 결과에 대해 더욱 신뢰가 갔습니다.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대략 2개월 전에는 네이버 예약으로 예약하시고, 이왕이면 밝은 색의 짧은 러닝복과 러닝화를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1. 남정형외과 위치 및 주차장

 

 

 

 먼저 남정형외과는 망우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쪽 동네는 처음 가보는 터라 건물은 물론 주차장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주차장 입구는 지도상 큰 대로에서 병원을 끼고 우회전하여(용마해장국 방향) 바로 건물 뒤쪽 이면도로로 들어오면 곧 우측편에 보이실 겁니다. 주차가 필요하신 분은 미리 로드뷰로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평일 저녁에는 주차장 자리가 제법 있었는데, 주차하기에 주차장 공간 자체가 그리 넓진 않았습니다. 일단 주차장 입구부터 가파르고 좁은 길이었습니다. 그래도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주차 비용은 별도라서 출차할 때 정산하고 나왔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봤을 때 주차장 우측편에 병원으로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어 그대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2. 총 진료 시간과 진료 절차

 복도에 안내판을 따라 쭈욱 들어가면 바로 러너의 성지 남정형외과가 나옵니다. 건물 자체가 노후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으리으리하거나 세련된 느낌은 없었습니다.
 

 들어가셔서 접수대에 예약자 성함 말씀해주시면 안내해주십니다. 맨 처음 탈의실에서 운동복과 러닝화로 갈아신으라고 안내받습니다.
 
 서두에 말했다시피, 러닝복 상의는 밝고 짧을 수록, 그리고 바지는 상의와 대비되게 입으시고, 러닝화는 밝을 수록 분석 카메라가 이미지를 잡기에 수월하다고 합니다.
 
 러닝복장으로 환복하고나면 러닝 경력과 부상에 대해 자세한 설문지를 받고 작성하게 됩니다. 생각보다 세세한 질문들이 많았으며, 특이한 점은 원장님이 직접 개발한 런BTI 앱을 받아서 마치 MBTI처럼 본인에게 맞는 러닝 성격 유형을 파악하고 적도록 합니다. 미리 받으셔서 확인해가시면 수월하실 듯 합니다.

 


 
 설문지를 제출하고나면 먼저 우측사진 거울 앞에서 족형 분석을 합니다. 이어서 대기 후에 상담실에서 원장님과 상담을 먼저하게 됩니다. 작성한 설문지를 기반으로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이때 평소에 러닝하면서 궁금했던 점에 대해 많이 여쭤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평소 달리면서 불편했던 부분이나 자주 아픈 부위 등에 대해 미리 생각하시고 정리해서 가시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종아리가 자주 불편해서 여쭤봤더니 바로 엑스레이 촬영 등을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해주셨습니다.
 
대기시간을 포함해서 총 진료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됐습니다. 특히 타임별로 예약을 받는데, 같은 타임에도 분석받는 러너들이 족히 서너명은 되었습니다. 같은 타임에 많은 러너를 진단하기 때문에 그나마 예약 기간이 짧아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현장에서 대기해야되는 시간이 지루했던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식사를 못하고 바로 오는 바람에 배고프면서 당 떨어지는 게 함정이었습니다.
 

3. 자세 분석 방법

 마침내 차례가 오면 안쪽에 별도로 마련된 방으로 안내를 받습니다. 사진상 왼쪽 방에서 먼저 러닝을 하고서 자세분석 설명을 받고, 나와서 우측 사진 러닝머신에서 달리면서 골반 틀어짐 정도와 케이던스에 대해서 조언을 받습니다. 
 
 러닝 분석을 받을 때는 가운데 오픈형 러닝머신에서 속도 10km/hr 정도로 뛰게 됩니다. 본인의 뛰는 모습이 앞에 있는 모니터로 보여지니 그나마 낫지만 뒤쪽에서 조무사분들이 지켜보고 있어서 본의아니게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러닝 머신 속도는 걷는 속도에서부터 의사소통하면서 편안한 조깅 속도까지 올려주십니다. 생각보다 조무사 분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이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남원장님이 훨씬 친절하게 대해주신다고 느껴집니다. 
 
 복도에 있는 러닝머신에서는 남원장님이 직접 러닝 속도를 설정해주시면서 메트로놈까지 켜주십니다. 제게 제안해주신 케이던스는 520 페이스에 180bpm이었습니다. 직접 달리는 동시에 체크해주시니 좋지만, 안쪽 방과는 다르게 그 과정을 녹화할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4. 자세 분석 결과

  이렇게 달리기 하고나서 원장님이 분석해주시기 전에 본인의 러닝 분석 결과를 촬영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십니다.  항목별로 분석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러닝 퍼포먼스(10km/hr 기준)

 - ELASTIC EXHANGE : 34.7% - 위치(상승)에너지에서 이동(전방) 에너지 전환율

 - ECONOMY(달리기 효율) : 3.04(B등급)

 

 2) 러너 프로파일 : ECO SPRINTER(35%) + QUICK STEPPER(33%) + CONSTANT GLIDER(10%)

 - ECO SPRINTER : 성큼 성큼 뛰면서 에너지 전환효율이 높아서 일반 러너보다는 엘리트 러너들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주법

 - QUICK STEPPER : 보폭이 짧으며 케이던스가 높아 오버스트라이드가 잘 발생하지 않는 주법으로 풀코스 마라톤을 염두해둔다면 일반 러너에게 가장 이상적인 유형

 

 종합적으로 저는 스피드와 효율 그리고 부상 위험도 세 가지에서 유리한 주법으로 좋은 탄성을 이용하여 적당한 보폭으로 달리는 유형으로 5 ~ 42k 엘리트 선수에게서 가장 흔한 주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원장님께서는 일반 러너가 풀코스 마라톤을 비롯한 오랜 달리기를 하고 싶다면은 종국에는 QUICK STEPPER로 가까워 지는 것이 좋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

 

 - STRIDE PARAMETERS : 미드풋, 케이던스 179, 접지시간 0.271초, 전방 기울기 3.8도, 오버스트라이드 65.1mm, 진폭 74mm, 마찰력 0.073 등
 - STRIDE RATING : 3.4/5점, 전반적으로 양호
 

 각 항목에서 초록색 범위가 엘리트 선수들의 수치임으로 이를 참고해 러너마다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양한 항목과 더불어 세밀한 수치를 통해서 자세 유형과 그에 따른 분석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추가로 복도에서 진행한 분석을 통해서 골반이 어느정도 뒤틀렸는 지와 그에 대한 보강 운동도 처방받았습니다. 제 경우 골반이 우측으로 내려가 있어서, 가만히 서있는 자세에서 무릎을 90도 들어올리는 운동과 의자 위에 올려놓고 하는 스플리트 런지까지 같이 처방받았습니다.
 

5. 진료 비용과 추천 대상 그리고 예약 방법

 가장 궁금하실 진료 비용은 제 경우 13만원정도 나왔습니다. 제 경우에는 회사에서 가입한 실손보험이 70%까지만 적용돼서 실제로 제가 지출한 금액은 3만원대였습니다. 사실 러닝 자세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정도의 시간과 비용은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1월에 첫 풀코스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는 저는 조만간 다시 예약해서 분석을 받아보고자 합니다. 예약은 네이버에 '남정형외과'를 검색하신 후 예약을 하면 되는데, 예약창이 매달 1일 오전 9시에 열립니다. 미리 알람 설정해두시고 예약 잡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러닝 자세 분석은 사실 입문자부터 어느정도 러닝에 익숙해지신 분까지 가릴 것없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입문자나 초보자의 경우 러닝 자세에 초석을 다지기에, 즉 부상을 입지 않을 자세를 잡기에 좋습니다. 반면에 러닝을 오래 하신 분 같은 경우에는 잘못된 자세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 자세에 너무 익숙해져서 쉽게 바꾸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막 배우기 시작하셨을 때 자세 분석을 받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또한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달리기 시작한 러너에게도 롱런 하기 위한 방법과 또 런태기를 극복할 방법으로 추천됩니다. 특히 10k와 하프를 넘어서 이제는 풀코스를 준비하는 저처럼 30k 이상 러닝을 하고자 하면 러닝 효율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마 여유가 되는 한 최소 1년에 한번은 받아볼 생각입니다. 그간의 데이터를 모아 매년 어떤 식으로 자세와 페이스가 변하는 지도 궁금하니까요. 모두 부상 없는 즐거운 러닝 되시길!